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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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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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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부리러 나가는 자는 정년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로리로다. 시편 125:5 - 6

들어가기 앞서

취업 간증문단기선교 간증문를 작성합니다. 1년 9개월의 취업 준비 과정과 24년 7월 9일 부터 12일 총 4일간 단기선교를 통해 주신 말씀을 정리합니다.

5가지 레마의 말씀이었습니다.

부흥 네 입을 크게 열라

적재 적소

네가 선 땅은 거룩한 곳이니, 네 신을 벗어라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라

씨를 뿌리는 자는 열매를 거둔다

하나님은 저를 너무 잘 아십니다. 전 항상 흐릿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서 사회를 변화시킬거야!!",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거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하나님과 뜨겁게 교제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때 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영문학과 다음 학기에 프로그래밍 수업이 생기면 응답으로 받고 프로그래밍 도전해볼게요." 노션(노트 어플리케이션)에 생각을 기록해놓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 학기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키워드 아래에 명지대학교 첫 프로그래밍... 수업이 생겼습니다. 이게 뭔 일인가 싶었고 놀랐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진지하게 기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교회에... 개발 동아리가 생기면 하나님 정말로 제 적성에 맞는 직무인줄 알고 나아가겠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 8개월 후, 22년 봄 정훈이형이 예배 전,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고 그 즉시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올려드리고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잘 될 것만 같았습니다. 흥미도 느꼈고 모두가 쉽게 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몇개월만 하면 취업이 되는 것 같아 신기하고 설렜습니다. 그렇게 부트 캠프 ( 3개월 코스 )를 마치고 23년 1월부터 7월까지 서류 200군데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습니다.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길이잖아요! 아무도 저를 찾지 않아요! 메일함이 24시간 동안 조용하고 스팸 메일만 오는데 마음이 힘들어요."

그 당시 교회 슬로건은 "부흥 네 입을 크게 열라. 그가 채우리라."였습니다. 매주 금요예배 "보라 내 입을 크게 열라! 그가 채우리라."를 선포하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현실은 거대한 산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소리쳐도 미동도 없었고 겨자씨만한 믿음만 가지고 있어도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데 겨자씨 만한 믿음을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메일함은 조용했고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힘든일이 계속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계속해서 해야했고 단칸방에서 살아야했습니다.

23년 9월 경, 기적적으로 한 군데가 최종합격이 되었고 게임 스타트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입사 2주 후, 개발팀장님이 퇴사를 하게 됐고 낙동강 오리알 처럼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고 방황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 때 우연히 보게 된 프로젝트 맴버 모집 글을 보게 됐고 일을 하고 있었지만 재밌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3개월 수습 기간 이후, 대표님께서 회사 사정상 같이 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한 순간에 다시 취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퇴사 통보를 듣고 마음이 고통 속에 있었는데, 2개월 전, 지원했던 프로젝트 결과 발표가 통보를 받는 다음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음 날, 12시 결과발표가 났고 감사하게 합격하여 1월 4일 퇴사후, 1월 5일부터 3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당시 너무 기뻤습니다. 낭떠러지 앞에서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고 하나님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습니다. 바로 교회로 달려가 감사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간 모든 것을 바쳐 만든 프로덕트를 활용해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왠걸, 회사를 지원할 공고도 적을 뿐 아니라 서류합격률도 높지 않았습니다. 사단이 주는 생각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젠 안돼, 너 힘들잖아, 너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아..." 하루 종일 혼자 있게 됐고 우울했던 그 주에 목사님께서 "이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 이야기를 해주셨고 바닥에서 기어다녔던 저에게 말씀이 내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됐습니다. 주일 저녁 제 개인 블로그에 "울돌목"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가장 밑에 "멘토를 구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감독은 하나님이지만 코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가야할 방향성만이라도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었습니다.

다음날 블로그에 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주영님 가능하시다면 돕고 싶습니다." 이 댓글을 보고 방에서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이 취업 준비라는 시기에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구나를 꺠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너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 염려하지 않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염려했고 매번 슬퍼했습니다. 그래서 죄송했고 매일 매일이 처절했고 실패하며 가끔 성공하며... 그런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온라인으로 8년차 라인 개발자분과 1대1 미팅을 진행했고 멘토님께서 말하길, 주영님이 취업할 때 까지 도와주겠다. 혹시 화양교회 다니나? 화양교회 청년이 살아있는 교회라고 들었다. 주영님을 도와주라고 하나님이 기도중에 감동을 주셔서 순종한다."라는 말씀을 하셨고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있었고 그렇게 혼자가 아닌 코치와 함께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멘토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주영님 조금 더 깊이 학습해보는 것 어떨까요? 깊이가 곧 실력이거든요. 주영님 신입으로 너무 충분하지만 조금 더 깊이 공부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즉시 개인 기술 블로그를 인터넷에 만들어 배포하였고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한 두단계 깊이 작성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주 금요 예배가 제 취업 기간의 가장 큰 응답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셨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말씀을 듣고 찢겨있던 마음을 십자가에 내려 놓고 새마음으로 작정하고 다시 그물을 깊이 내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월 2개월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개념들을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한 것을 정말 나의 언어로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느닷없이 여러 회사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영님 작성하는 블로그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주영님 깊이 있는 지식 블로그를 통해 모르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링크드인 (비지니스 플랫폼)을 통해 면접 제안을 받게 됐고 총 4군데에서 제안을 받아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그렇게 퓨처리즘 랩스라는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 결과 발표가 난 후, "하나님 금요예배 말씀을 사모합니다. 하나님 취업 준비 기간을 정리하는 말씀을 주세요." 기도했습니다.

결론

나의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향한 갈망

두 가지를 철저히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 시간 "깊은 곳에 그물 던져, 그가 이루실 일을 보라"는 찬양이 저에게 1년 9개월을 정리하는 찬양이었습니다. 찬양 가사에서 그간의 일들을 위로 받을 수 있었고 새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년 9개월간, 우여곡절이 많았고 가정 안에서 아버지와의 갈등, 경제적인 문제, 실패감, 우울감 등 사단의 공격에 조금씩 상처가 나, 넘어지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셨고 기다리고 계셨구나를 느꼈습니다. 정말 하나님 이제 살려주세요. 이건 제발 되게 해주세요. 기도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님은 매번 응답해주셨고 큼지막하게 8번의 기도응답과 작게 30번 이상의 기도 응답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특별히 감사한 취업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시다. 하나님의 계획은 내 생각보다 깊고 넓다. 실패했다고 느껴질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삶을 통해 느꼈습니다.